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실국정책회의에서 민생추경 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왼쪽은 명창환 행정부지사, 오른쪽은 강위원 경제부지사. (사진=전라남도 제공)

[데일리전남=최수연 기자] 전라남도가 민선8기 후반기를 맞아 민생회복과 산업위기 대응, 대형 SOC사업 등 전방위 행정에 속도를 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일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실국정책회의에서 “정부는 추경예산의 88%를 3개월 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전남도도 발 빠르게 대응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소비쿠폰과 같은 민생회복 정책을 신속하게 현장에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노약자나 디지털 취약계층이 신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구례군의 ‘마을 담당 공무원제’ 같은 현장 밀착 행정을 도입해 전 시군에 확산하자”고 주문했다.

전라남도 실국정책회의가 8일 오전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렸다. 김영록 도지사를 중심으로 각 실·국장들이 회의에 참석해 민생경제 회복과 재난안전 대응, SOC사업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남도는 이번 정부 추경에서 석유화학 산업 위기 대응 예산을 15억 원 증액해 총 52억 원을 확보했다. 김 지사는 “증액된 예산은 전남의 현실이 중앙정부에 의해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여수 석유화학산단과 광양 철강산업의 고용 위기, 미국의 철강 관세폭탄 대응까지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SOC 사업과 관광, 에너지 분야에서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는 “전라선 고속철도 등 동부권 SOC사업 예비타당성 대응을 철저히 하고, 2026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섬 관광 방문의 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라”며 “출발이 늦은 해상풍력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여름철 재난 대비도 중점 점검됐다. 김 지사는 “물놀이 사고를 포함한 모든 재난에 선제 대응하라”며 “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도 철저히 이행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동부청사 개청 이후 2년간 현장을 누빈 결과, 도민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이제 민선8기 마지막 1년, 미진한 사업은 확실히 마무리하고, 10년 넘게 지연된 대형 과제도 결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