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도 김영록은 달렸다”… 전남지사, 침수현장 긴급 지휘에 주민들 ‘눈물’ 무안·함평 폭우에 밤 9시 긴급지시→현장 출동… “말보다 조치, 이재민이 먼저다” ■ 폭우 287mm 쏟아진 무안 운남… 김 지사 “야영객·저지대 즉시 대피시켜라” ■ “전 공직자 총력대응” 호통… 현장 찾아 피해자 손잡은 김영록 최수연 기자 cym1771@naver.com

2025년 08월 03일(일) 23:2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밤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 대응을 긴급 지시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전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밤 9시, 전남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점검회의에서 “피해지역 이재민부터 살펴라. 한밤중이라도 늦지 않게 조치하라”고 강력 지시하며 곧장 침수 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이날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는 시간당 최대 80mm, 누적 287.5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신안 압해도(146mm), 함평 월야면(116.5mm)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무안과 함평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주택·상가 침수지역을 즉시 조사하고, 쉼터 운영·구호물품 배부를 지체 없이 시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야영객은 모두 실내로 대피시키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도 미리 대피하도록 하라”며 “저수율이 100%를 넘긴 위험 저수지 주변은 주민을 즉시 대피시키고, 현장 관리원은 안전을 위해 출입 금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회의를 마친 직후 곧바로 무안과 함평 피해현장으로 이동해 이재민과 주민을 직접 만나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현장에서 지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까지 전남 전역에 80~150mm, 해안·지리산 인근은 최대 250mm 이상의 추가 폭우가 예고된 상황이다. 김 지사는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전 공직자는 밤을 새워서라도 총력 대응하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