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일본 돈키호테 뚫었다…공영민 군수 “프리미엄 전략으로 세계 시장 선도” 3년간 200만 달러 수출 협약·2만여 매장 판로 확보…저가 경쟁 배제, 농가 소득·지역 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수연 기자 cym1771@naver.com

2025년 09월 04일(목) 14:57

고흥군과 흥양농협, 일본 수입업체 ㈜간코쿠 노리 재팬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고흥 쌀 및 농수산물 일본 수출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문 흥양농협 조합장, 공영민 고흥군수, ㈜간코쿠 노리 재팬 대표) /사진:고흥군 제공

[데일리전남] 고흥군이 일본 시장을 뚫으며 한국 쌀의 프리미엄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4일 일본 도쿄에서 흥양농협, 일본 수입업체 ㈜간코쿠 노리 재팬과 ‘고흥 쌀 및 농수산물 일본 수출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일부 저가 수출로 한국 쌀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고흥군의 차별화된 행보다. 협약 상대인 ㈜간코쿠 노리 재팬은 연매출 345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일본 대표 쇼핑몰 돈키호테와 GC Japan 등 10개국 2만여 매장에 납품하는 유통 강자다. 고흥 쌀은 일본 전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판로를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다.

공영민 고흥군수(가운데)가 일본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고흥 쌀을 전달하며 품질과 맛을 알리고 있다. /사진:고흥군 제공

현지 판촉 행사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도쿄 신주쿠 한국 유통매장에서 열린 고흥 쌀 증정 행사에서 소비자들은 “쌀알이 찰지고 맛이 깊다”, “일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품질”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인근 음식점 관계자도 “비빔밥은 식감이 살아나고, 김밥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식은 뒤에도 맛과 향이 오래 유지된다”며 경쟁력을 인정했다.

공영민 군수는 협약식에서 “저가 경쟁이 아닌 품질과 신뢰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고흥 쌀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시켜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은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을 계기로 쌀을 선두로 한 농수산물 전반의 해외 수출 전략을 강화하고, 고흥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