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 제주, 함께하는 수눌음 돌봄 서귀포시 송산동 주무관 박승현 데일리전남 cym1771@naver.com |
| 2026년 10월 03일(토) 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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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거친 바다와 밭을 지키며 가정을 일궈내 오늘의 제주를 일구어낸 주역은 지금의 어르신들이다. 이러한 윗세대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많은 어르신이 홀로 고립되거나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고령사회의 부담을 행정적 지원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일상 곳곳에서 어르신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이는 행정이 아니라 이웃과 마을이기 때문이다.
결국 어르신들의 삶을 지키는 힘은 제도와 예산만이 아니라 서로를 보듬고 살피려는 지역 공동체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 고유의 공동체 자산인 ‘수눌음’ 정신이다.
이웃의 힘든 일을 내 일처럼 돕던 수눌음 문화를 바탕으로, 마을과 지역사회가 촘촘한 그물망이 되어 소외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살피는 사회적 돌봄 공동체를 함께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노인이 된다. 어르신들의 삶을 건강하고 존엄하게 지켜드리는 일은 곧 우리 모두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번 노인의 날을 계기로 제주 땅을 지켜온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제주 전역에 따뜻한 ‘수눌음 돌봄’의 온기가 널리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데일리전남 cym17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