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성탄절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겨울 놀이터와 취약계층 지원, 참사 1주년 추모 메시지로 200만 도민에게 연대의 뜻을 전했다. /사진:전남도청 제공

[데일리전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200만 전남도민에게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하며 “서로에게 빛이 되는 성탄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공식 메시지를 통해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따뜻한 빛이 스며들길 기원한다”며 성탄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계절 인사를 넘어, 아이들의 웃음과 취약계층의 겨울나기,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기억해야 할 아픔까지 아우르며 전남 도정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 행정’의 방향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올겨울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도청 앞 광장에 마련했다. ‘야외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은 내년 2월 8일까지 전면 무료로 운영된다. 김 지사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셔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겨울의 추억을 만들어 달라”고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차가운 계절일수록 더 힘겨운 이웃들을 향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2만 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 드림’ 사업을 운영 중이며, 여수를 포함한 7개 시·군 푸드마켓에서 신청서만 작성하면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지원도 병행된다. 저소득층 4인 가족 기준 연 최대 70여만 원의 냉·난방비가 지원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김영록 지사의 성탄 메시지는 연말의 따뜻함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며칠 뒤 다가오는 ‘12·29 여객기 참사 1주년’을 언급하며 깊은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늘 밤, 캄캄한 하늘 속 179분의 별을 보며 우리 곁을 떠난 이웃들을 기억해 달라”며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마음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메시지는 놀이와 복지, 위로와 추모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으며, 도정은 가장 따뜻해야 할 순간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김영록 지사의 행정 철학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성탄절을 앞둔 전남에서, 도지사의 인사는 하나의 연말 인사를 넘어 도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약속으로 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