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청사

[데일리전남] 영광군청이 바람 잘 날이 없다. 강종만 영광군수 체제 출범 후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통제장치도 상실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영광군청이 각종 사건·사고로 군민들의 큰 비판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읍·면에서 폭행 및 갑질 행위까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월 백수읍사무소 부읍장이 읍민의 날 행사 준비 도중 같은 부서 부하 직원에게 폭언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하는가 하면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지시를 내려 부하 직원이 따지자 직원들이 다 보는 앞에서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부읍장을 인사 조치를 했다. 농업기술센터, 영광군보건소, 일자리경제과 4개 부서는 직원 간 공직사회 내부에서 상하 급 직원 간 고성이 오가는 충돌이 발생했다.

한편, 군서면에서는 2층 면장실에서 발생한 고성이 1층 민원실까지 들리자 직원들이 뒤늦게 뛰어 올라가 말려 사태는 더 이상 확산하지 않았지만, 서열 1·2위 간 미묘한 갈등 사태가 지속돼 갑질인지 하극상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자 경위서를 받는 등 감사에 착수해 부면장을 인사조치 하였다.

군 내부에서 연이은 충돌이 발생해 공직기강 해이 및 관리 감독 부실 등이 잇따르자 강종만 영광군수가 재발 시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연이은 공직사회 내부 충돌에 군수가 엄정 대응을 밝혔지만 한 달여 만에 폭행까지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새벽 제주시에서 군청 공무원들 간 말다툼 중 폭행 사건으로 번져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발단은 영광군청 공무원 야구동호회원 20여 명은 군으로부터 예산 3백만 원을 지원받아 제주시 요청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제주시에서 열리는 제20회 제주시장기 전국공무원 야구대회에 3일간 일정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대회 첫날인 26일 경기 후 저녁식사와 음주를 겸한 뒤 일부 직원들끼리 2차로 이어졌고 자정이 넘은 새벽 1시경 말다툼 중 한 공무원이 같은 소속 다른 직원을 폭행해 신고로 이어져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사과 후 수습한 채 28일 군으로 복귀하면서 정식 사건으로 비화 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강종만 군수에게 늦장 보고가 됐다.

군민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자꾸 영광군청에서 공무원들의 좋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전반적으로 공직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이를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군민 A씨는 “하루가 멀다고 일어나는 군 공무원들의 일탈은 군민들에게 어떤 희망도, 기대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일일이 거론하기도 부끄러운 공무원들의 일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공직기강 해이’ ‘통제불능’ 상태”라고 꼬집었다.

특히 주민 B씨는 “이런 도덕성 추락은 행정 불신과 공직사회 불신을 넘어 일부에서는 ‘시간이 남아서’라며 공무원 사회를 비아냥하고 희화화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사건 발생 후 감사를 실시하는 소극적인 감사에서 벗어나 현장 위주의 적극적인 감찰과 감사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영광군청 내에서, 그것도 공무원들의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군정 최고의 책임자인 강종만 영광군수의 군정 장악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공직기강 해이는 물론 강종만 군수 출범 이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소통 부재 위계적인 조직문화와 편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한다며 군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직무태만, 과도한 음주행위(음주운전), 부하직원갑질, 금품수수, 성 비위행위, 일탈행위 등에는 온정주의를 탈피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