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평야지대에 조성된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기본소득 행복도시 영광군’ 비전을 상징한다. /사진:정철원 기즈

[데일리전남]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 서측 해역에서 추진 중인 안마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단순한 피해보상을 넘어, 군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기본소득형 상생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총사업비 4조5천억 원 규모, 14MW급 해상풍력 발전기 38기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국내 최대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영광군청 앞에 설치된 풍력·태양광 모형. 지역 기반형 에너지 전환을 상징한다. /사진:영광군 제공

주민참여형 구조로 ‘기본소득’ 보장

안마해상풍력은 약 20년간 영광군에 1조 원 규모의 재원 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어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채택, 약 1천 명의 피해 어업인이 연간 안정적인 기본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모델은 단기 피해보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이 장기적 소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상생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안마해상풍력 조감도 /사진:안마해상풍력 제공

2년간 30회 이상 진정성 있는 협의

안마해상풍력은 2022년부터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영광군 어민회와의 공식 협상 5회, 영광군 주최 간담회 2회 등 30회 이상의 대면·비대면 협의를 진행했다.
최근 열린 공식 협상에서는 어선·어업허가 1척당 2천만 원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해 현실성과 형평성을 고려한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 위원의 과도한 요구로 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합리적·지속가능한 보상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안마해상풍력 조감도 /사진:안마해상풍력 제공

한빛원전 이후 최대 규모 에너지 개발

안마해상풍력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영광군 내 4GW 해상풍력 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져 최대 8조 원 규모의 재정 환원이 가능하다”며
“이는 한빛원자력발전소 이후 영광군 최대 규모의 에너지 개발 사업이자, 군민에게 사실상 기본소득에 준하는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비전

안마해상풍력은 유지보수(O&M) 센터 건립, 지역 인력 우선 채용, 개발이익 공유, 지방세 납부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함께 추진 중이다.
군민이 직접 참여하고, 사업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 기반형 재생에너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영광군과 안마해상풍력의 이 같은 행보는 ‘기본소득 행복도시’ 영광군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안마해상풍력은 앞으로도 성실한 협의와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전국 해상풍력 사업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