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이·통장 직불교육 강사제’ 현장 모습.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이·통장 강사로부터 공익직불금 의무교육을 듣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고령농의 직불금 감액 예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전남] 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이·통장을 직불교육 강사로 양성해 마을 단위 맞춤형 의무교육을 본격 추진하며 고령농 직불금 감액 예방에 나섰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0명의 이·통장이 선발돼 144개 마을을 돌며 교육을 진행했고 지금까지 3천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이는 교육 접근성이 낮은 고령농의 참여를 보장하고 공익직불제의 안정적 운영과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다.

공익직불금을 받기 위해서는 매년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 관련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직불금의 10%가 감액된다. 실제로 2023년 218농가, 2024년 102농가가 교육 미이수로 총 3천만 원의 직불금을 잃었다. 미이수자의 상당수는 교통 불편과 모바일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농이었다.

전남도 농업경영체의 고령화율은 무려 60.6%에 달한다. 이에 전남도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과 협력해 이·통장을 ‘찾아가는 직불교육 강사’로 선정하고 마을회관 등 농업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토록 했다.

전남도는 오는 2026년에는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마을 단위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이·통장 직불교육 강사 양성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마을 내부에 직불금 전문가를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공익직불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현장 중심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