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서해 낙조. 붉게 물든 노을빛이 바다와 하늘을 수놓으며 거울처럼 반사된 풍광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최수연 기자

[데일리전남] 서해안의 대표 드라이브 명소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노을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자랑한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도로에서는 서해의 드넓은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와 산책로에서는 천천히 걸으며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석양이 붉게 물드는 시간대에는 하늘과 바다, 바위가 함께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절경이 펼쳐진다. 영광의 대표 별미인 법성포 굴비는 해풍에 말려 고소함과 감칠맛이 뛰어나 여행객의 미각까지 사로잡는다. 또한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는 불갑산 상사화 축제에서는 산 전체가 붉은 꽃물결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꽃길 걷기와 달빛 야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가족과 연인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 푸른 서해와 초록빛 언덕이 어우러진 백수해안도로 전경.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길과 산책로가 드라이브 명소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진:전남도 제공

여수 일레븐브릿지 - 여수 돌산과 고흥 영남면을 연결하는 해상교량.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전남 해안 드라이브 코스는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비롯해 여수 일레븐브릿지, 고흥 금산해안도로,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등 네 곳이 대표적이다. 전라남도는 이들 코스를 9월 추천 여행지로 꼽으며 풍광·미식·체험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을 제안했다.

여수 돌산과 고흥 영남면을 잇는 일레븐브릿지는 낭도·백야도 등 11개 섬을 연결하는 해상 교량으로 현재 7개가 개통됐으며, 2027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교량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풍광은 장관 그 자체다. 여수의 별미인 군평서니(딱돔)는 잔가시가 적고 담백한 맛으로 구이로 즐기기에 좋으며, 이순신 장군이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밤에는 아쿠아리움 연계 야간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여수 밤바다와 해양 생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흥 금산해안도로 - 남해안 경관도로 15선에 선정된 고흥 금산해안도로. 바다와 어촌 마을이 어우러져 바이크와 자전거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사진:전남도 제공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 1908년 세워진 역사적 구등대와 함께 서해 낙조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사진:전남도 제공 가을 드라이브와 낭만 여행의 최적지다.

국토부가 선정한 남해안 경관도로 15선에 이름을 올린 고흥 금산해안도로는 자전거와 바이크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다.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다도해 비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거금생태숲의 숲길과 구름다리에서는 자연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철 고흥 별미인 전어 뼈꼬시는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오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녹동항에서는 화려한 드론쇼가 펼쳐져 바다와 밤하늘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서해 낙조와 다도해의 광활한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는 가을 드라이브에 최적지다. 1908년 축조된 구등대는 95년간 육지 관문 역할을 했던 역사적 건축물로, 드라이브 코스의 출발점이 된다. 해남 대표 음식인 펼침 떡갈비는 한우 다진 고기를 직화로 구워 불향 가득한 맛이 특징이다. 땅끝 해남의 바닷가에서는 캠핑 체험도 가능해 별빛 아래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낭만을 누릴 수 있다.

전라남도 오미경 관광과장은 “전남은 2천 개가 넘는 섬과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며 “특히 백수해안도로를 비롯한 전남 해안 드라이브 코스에서는 절경과 미식, 이색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오감만족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