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재단이 13일 옛 화남산업 부지에서 뮤지컬 ‘명성황후 갈라콘서트’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데일리전남] 나주시민들이 하나 되어 감동과 울림을 나눈 특별한 밤이 열렸다. 나주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이 13일 옛 화남산업 부지에서 개최한 뮤지컬 ‘명성황후 갈라콘서트’가 티켓 오픈 단 7일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옛 화남산업 부지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설립된 2700평 규모의 통조림 공장으로, 나주의 대표 산업 유산이자 원도심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공연은 이 공간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 ‘명성황후’ 주연 배우 김소현(왼쪽)과 손준호(오른쪽)가 무대에서 명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뮤지컬 스타 김소현·손준호·박민성 등이 출연해 명성황후의 서사와 주요 넘버를 웅장한 앙상블과 함께 선보였다. 관객들은 숨죽인 몰입 끝에 뜨거운 기립 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나주문화재단 출범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장애인·저소득·한부모 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과 관내 학생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 나눔을 실현했다.

나주문화재단은 시민 참여형 ‘영수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으며 당초 200석이었던 이벤트 좌석을 400석으로 확대해 더 많은 시민들이 공연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무대는 산업 유산을 활용한 문화재생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나주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문화도시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상징적인 시간이 됐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민이 함께 어울리고 나눔과 공감의 가치를 나눈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과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문화도시 나주의 정체성을 담은 첫 공연이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주를 전남 최고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