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나주영산강축제 공식 포스터. 올해 슬로건은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 /사진: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가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영산강 정원에서 2025 나주영산강축제를 연다. 올해는 농업페스타, 전남 정원페스티벌, 전국 나주마라톤대회를 결합한 통합형 메가 페스티벌로 스케일을 키웠다. 슬로건은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로 정해졌다.

영산강정원은 시민 기부와 참여로 만들어진 상설 정원으로 28만㎡의 대규모 꽃단지와 주차장,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나주시는 지난해보다 주차공간을 2,000면 늘려 총 6,100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동 코끼리열차를 상시 운행해 가족·노약자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360도 아일랜드 구조로 설계된 영산강축제 주무대. 관객과 무대가 하나되는 몰입형 공간으로 연출됐다. /사진:나주시 제공

가장 큰 볼거리는 7만 평 들녘에 펼쳐진 1억 송이 코스모스다. 강 위를 걸어 건너는 횡단 보행교(폰툰 다리), 양방향 징검다리, 연꽃 데크길이 설치돼 방문객이 영산강의 생태와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코스모스 포토존은 오전 1012시, 해 질 무렵 1718시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7만 평 들녘에 펼쳐진 1억 송이 코스모스. 해질 무렵 방문하면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밤 열리는 ‘영산강 뮤직페스티벌’이다. 송가인, 김용빈, 박지현, 린, 최정원, 마이클리, 김호영, 라비던스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360도 아일랜드 구조로 설계된 주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개막식에서는 루나와 이충주 주연의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가 무대에 올라 나주 출신 장화왕후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식 피날레는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쇼가 장식한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 주요 공연 라인업. 송가인, 린, 라비던스, 김호영, 카이 등 매일 다른 정상급 무대가 열린다. /사진:나주시 제공

어린이를 위한 뽀로로&베핀 싱어쇼, 버블매직쇼, 직업체험 ‘키자니아’, 보드게임 체험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세계문화공연과 국제교류도시 초청공연은 외국인 관광객과 다문화 가족까지 포용하는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나주농업페스타에서는 나주 농업 전시, 홍보, 특산물 판매, 한우 20% 할인행사가 열리고, 전남 정원페스티벌에서는 정원 전시·체험·정원마켓·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리는 전국 나주마라톤대회에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다양한 코스로 1만 2천여 명이 참가해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기간 나주 관내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한 방문객에게는 즉석복권을 지급해 최대 100만 원의 나주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행운 이벤트도 진행된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해 영산강축제는 농업, 정원, 스포츠를 아우르는 종합문화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뮤지컬, 전통문화공연, 인기가수 무대까지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준비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 영산강정원을 대한민국 대표 생태·문화·관광 명소로 키워 나주를 전국 축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36만 명의 관광객을 모으며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한 감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는 ‘K-브랜드 축제관광도시’ 대상 수상에 이어 대한민국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분수령을 맞이했다.